당신 부셔버릴거야!
"며느리로 못 받아요" 동생이란 바람핀 시어머니
사랑 배신하고 병원 택한 원장 50년 후의 대가
죽으면서 딸에게 남긴 복수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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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의 비밀 - 제2화 복수의 씨앗
오프닝
"어둠 속에서 발견된 서류 한 장이, 50년 비밀의 문을 열었습니다."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 세 개의 실타래가 얽히기 시작했습니다."
"강철수 회장의 서재에 숨겨진 문서. 그 안에는 한 여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윤미란'. 서희의 어머니였습니다."
지난 화에서 민준은 약혼녀 서희를 잃었고, 후계자 자리마저 동생 민재에게 빼앗겼어요.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죠. 서희와 강철수 회장의 은밀한 만남.
하지만 여러분, 진실은 훨씬 더 깊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명문가의 비밀, 제2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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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재의 비밀
결혼식 취소 일주일 후, 토요일 밤 11시.
민준은 병원으로 향했어요.
민준은 어느새 20층 VIP 라운지 앞에 서 있었어요. 일주일 전, 서희와 마지막으로 대화했던 그곳이었죠.
그때, 복도 끝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걸 발견했어요. 할아버지의 개인 서재였어요. 이상했어요. 밤 11시가 넘은 시간인데 불이 켜져 있다니.
민준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봤어요. 할아버지 강철수 회장이 책상 앞에 앉아 오래된 상자를 열고 있었어요. 회장의 손이 떨리고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깊은 슬픔이 어려 있었어요.
민준은 평생 할아버지의 이런 표정을 본 적이 없었어요. 언제나 강철같이 단호하고 냉정했던 그 사람이, 지금은 그저 외로운 노인처럼 보였거든요.
회장이 상자에서 낡은 사진 한 장을 꺼냈어요. 흑백 사진이었어요. 젊은 시절의 회장과 한 여자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었죠. 여자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단정한 흰색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연구원 복장 같았어요.
회장이 사진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어요.
"미란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어요. 80세 노인의 목소리에서 50년 전 젊은이의 후회가 묻어났어요.
민준은 숨을 죽이고 지켜봤어요. 할아버지가 상자에서 서류들을 꺼내기 시작했거든요. 낡은 연구 노트, 특허 문서, 그리고 계약서였어요.
바로 그때, 회장의 휴대전화가 울렸어요.
"네, 접수됐습니다. 내일 아침 9시에 법무법인으로 오시면 됩니다."
변호사였어요. 무슨 일로 이 밤중에 변호사와 통화하는 걸까요?
회장이 전화를 끊고 다시 상자를 들여다봤어요. 그리고 마침내 봉투 하나를 찾아냈어요. 봉투에는 '유언장'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민준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요.
회장이 봉투를 열어 내용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펜을 들어 무언가를 수정하기 시작했어요. 민준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어요.
회장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어요. 민준이 들어서자, 회장은 재빨리 서류들을 상자에 집어넣었어요. 하지만 책상 위에 사진 한 장이 남아 있었어요.
민준이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할아버지께서 이 늦은 시간에 무엇을 하고 계신지 말이에요.
회장이 잠시 망설이다가 의자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했어요. 민준이 앉자, 회장은 긴 한숨을 내쉬었어요.
회장이 사진을 집어 들며 말했어요. 이 여자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어요.
민준이 고개를 저었어요. 회장이 쓸쓸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윤미란. 네 약혼녀... 아니, 옛 약혼녀의 어머니야."
민준이 눈이 커졌어요. 서희의 어머니라니.
여러분, 강철수 회장과 서희의 어머니 윤미란 사이에는 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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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50년 전의 사랑
회장이 사진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강철수회장이 30세때 였어요. 물려받은 작은 동네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죠. 하지만 철수에게는 꿈이 있었어요.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꿈 말이에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철수가 주목한 것이 바로 신약 개발이었어요. 철수는 병원 한쪽에 작은 연구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서울대 약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젊은 연구원을 영입했어요. 바로 윤미란이었죠.
미란은 25세였어요. 똑똑하고 열정적이었어요.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장학금으로 대학을 나왔고, 자신의 실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고 싶어 했어요.
처음 만난 날, 두 사람은 연구실에서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미란의 눈은 반짝였어요. 윤미란은 가난한 사람들도 쓸 수 있는 저렴한 신약을 만들고 싶다고요.
철수는 그녀의 순수함에 감동했어요. 아니, 어쩌면 사랑에 빠졌는지도 몰라요.
두 사람은 매일 연구실에서 만났어요. 처음엔 정말 연구 이야기만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됐죠.
어느 가을 저녁이었어요. 실험이 실패해서 미란이 울고 있었어요. 철수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어요. "괜찮아요. 우리 다시 시작하면 돼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어요. 연구실의 희미한 불빛 아래서,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달라졌어요.
철수의 손끝이 미란의 뺨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졌어요. 미란의 눈물이 그의 손가락 사이로 흘렀어요. 숨소리만이 고요함을 깼어요. 두 사람의 입술이 닿는 순간, 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요.
그날 밤, 연구실 소파에서... 문이 잠겼어요. 불빛이 하나씩 꺼졌어요. 침묵 속에서 옷깃이 흐트러지는 소리, 가쁜 숨소리, 낮게 흘러나오는 신음.
소파 가죽이 체온으로 뜨거워졌어요. 미란의 흰 가운이 바닥으로 미끄러졌어요. 철수의 넥타이가 풀리며 그녀의 손목을 스쳤어요. 창밖 가로등 불빛만이 두 사람의 그림자가 겹치고, 풀리고, 다시 얽히는 모습을 비췄어요.
새벽이 올 때까지, 두 사람은 서로를 놓지 않았어요.
그 후 3년 동안, 철수와 미란은 비밀 연애를 했어요. 낮에는 원장과 연구원으로, 밤에는 연인으로 말이에요.
미란은 신약 개발에 모든 열정을 쏟았어요. 철수를 사랑했고, 그를 위해 성공하고 싶었거든요. 수백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1978년 가을, 드디어 성공했어요.
고혈압 치료제였어요. 기존 약들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았어요. 게다가 생산 단가도 저렴해서 가난한 사람들도 쓸 수 있었죠.
미란이 철수에게 달려가 안겼어요. 두 사람은 연구실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철수가 미란에게 말했어요. 이 약으로 병원을 키워서 미란과 결혼하겠다고요. 미란은 행복에 겨워 고개를 끄덕였어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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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배신의 시작
신약 개발 성공 일주일 후, 철수의 아버지이자 병원 설립자인 강대호 회장이 아들을 불렀어요.
대호 회장은 냉정한 사업가였어요. 그는 아들에게 말했어요. 신약 특허를 병원 이름으로 등록하라고요. 그리고 미란과는 헤어지라고 명령했어요.
철수가 아버지에게 반문했어요. 왜 미란과 헤어져야 하냐고요. 자신은 미란과 결혼할 거라고 말했어요.
대호 회장이 비웃었어요. 미란이 가난한 집안 출신에 배경도 없는 여자라고 말했어요.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병원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어요.
대호 회장은 이미 대기업 회장의 딸과 혼담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 결혼으로 병원 확장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철수는 거절했어요. 자신은 미란을 사랑한다고 고집했어요.
그러자 대호 회장이 차갑게 말했어요. 그럼 병원을 물려주지 않겠다고요. 병원 지분도 모두 회수하겠다고요.
철수는 갈림길에 섰어요. 사랑하는 여자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병원과 가문을 택할 것인가.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철수는... 병원을 택했어요.
그는 스스로를 정당화했어요. 병원을 키워서 나중에 미란과 결혼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철수는 신약 특허를 병원 이름으로 등록했어요. 미란의 이름은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약회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어요.
돈이 쏟아져 들어왔어요. 첫해에만 50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어요. 병원은 급속도로 확장됐어요.
그리고 철수는 약속된 결혼을 했어요. 대기업 회장의 딸과 말이에요. 정략결혼이었지만, 그 결혼으로 병원은 더욱 성장했어요.
미란은 어땠을까요?
어느 날, 미란이 신문을 봤어요. 강철수 원장의 결혼 소식이 대서특필되어 있었어요.
미란의 손에서 신문이 떨어졌어요. 그녀는 그날, 연구실 바닥에 주저앉아 하루 종일 울었어요.
철수는 미란을 찾아갔어요. 그리고 사과했어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뿐이었어요. 병원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어요.
미란이 철수에게 물었어요. 그럼 신약 특허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요. 자신의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구했어요.
철수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어요. 이미 병원 이름으로 등록됐고, 계약도 다 끝났다고 말했어요.
미란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철수를 바라봤어요. 3년 동안 밤낮없이 연구했던 그 약이, 이제 자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거였어요.
미란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어요. 그럼 자신은 뭐냐고요. 3년은 뭐였냐고요.
철수는 대답하지 못했어요.
미란이 연구실을 떠났어요.
미란은 병원을 나서며 철수에게 마지막으로 말했어요.
"당신 부셔버릴거야!"

4장: 복수의 씨앗
미란은 성도병원을 떠난 후, 같은 연구원 출신 동료인 윤재혁을 만났어요. 재혁은 미란을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재혁은 미란의 상황을 알고 있었어요. 그는 미란을 위로해줬고,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자고 제안했어요. 힘든 미란은 그에게 기댔어요.
두 사람은 결혼했어요. 그리고 1년 후, 딸이 태어났어요. 바로 윤서희였어요.
서희가 10살이 되던 해, 재혁이 미란에게 모든 진실을 말해줬어요. 사실 재혁은 미란의 신약 개발 과정을 모두 기록해 놨다고요. 연구 노트 사본, 실험 데이터, 모든 것을 말이에요.
재혁이 말했어요. 언젠가 이 자료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고요. 강철수가 미란의 공로를 가로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재혁은 변호사를 선임했어요. 그리고 강철수와 성도병원을 상대로 특허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어요.
소송은 5년간 이어졌어요. 재혁은 모든 증거들을 제출했어요.
하지만 강철수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최고의 변호사들을 고용했어요. 그들은 증거를 조작이라고 주장했어요.
더 나아가, 강철수는 재혁을 역공했어요. 재혁이 성도병원의 기밀 자료를 불법으로 빼돌렸다고 고소한 거예요.
재혁은 졸지에 피고인이 됐어요. 소송이 길어지면서 재혁의 재산이 바닥났어요. 변호사 비용, 법정 비용, 생활비까지. 모든 돈이 소송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2015년, 마침내 판결이 났어요.
재혁이 패소했어요.
법원은 미란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신약 개발은 병원 차원의 프로젝트였고, 미란은 직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판결이었어요.
게다가 재혁이 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총 10억 원의 빚이었어요.
재혁은 무너졌어요. 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잃었고, 빚까지 지게 됐어요.
미란은 남편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했어요. 자신 때문에 남편이 이렇게 됐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그리고 2020년, 미란이 암 진단을 받았어요. 췌장암이었어요. 이미 말기였죠.
미란은 병상에서 딸 서희를 불렀어요.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해줬어요. 강철수와의 과거, 신약 개발의 진실, 아버지가 겪은 고통, 모든 것을 말이에요.
미란이 서희에게 말했어요. 반드시 진실을 되찾고 복수하라고요.
그리고 미란은 한 달 후 세상을 떠났어요.
서희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맹세했어요. 반드시 성도병원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되찾겠다고요.
여러분, 그래서 서희가 민재를 만난 것도, 민준과 약혼한 것도, 모두 계획된 일이었던 걸까요?

5장: 강철수의 고백
현재로 돌아와서, 서재에서 회장의 이야기를 들은 민준은 충격에 빠졌어요.
민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어요. 그럼 서희가 처음부터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거냐고요.
회장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어요.
사실 회장 자신도 6개월 전에 서희가 미란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요.
그리고 회장은 선수를 쳤어요. 서희를 먼저 접촉한 거예요.
회장이 서희에게 제안했어요. 민준과의 결혼을 깨는 대신, 아버지의 빚 10억을 갚아주고 추가로 10억을 더 주겠다고요.
서희는 처음에 거절했어요. 하지만 회장이 또 다른 카드를 꺼냈어요.
만약 거절하면 아버지 재혁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하겠다고요.
서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병든 어머니의 유언과 아버지의 현실 사이에서, 그녀는 현실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회장이 서희에게 지시했어요. 민준과 민재 형제를 이간질하고, 수진과 민우의 불륜 증거를 수집하라고요. 그리고 결혼식 직전에 모든 걸 폭로하라고요.
왜 그런 짓을 시켰냐고 민준이 물었어요.
회장이 대답했어요. 민준이 네가 너무 나약하기 때문이라고요. 아무 고난 없이 자란 온실 속 화초 같다고 하면서 진짜 시련을 겪어봐야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어요.
민준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어요. 그럼 어머니와 삼촌의 불륜 사진도 조작이냐고요.
회장이 고개를 저었어요. 그건 진짜라고 말했어요.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했어요.
그때, 회장이 책상 서랍에서 두꺼운 봉투를 꺼냈어요.
회장이 말했어요. 이게 진짜 유언장이라면서 일주일 전 이사회에서 발표한 건 거짓이었다고 했어요.
민준이 봉투를 열었는데 내용을 읽는 순간, 그의 눈이 커졌어요.
유언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성도병원 지분 51%는 강민준에게 상속한다. 단, 조건이 있다. 윤서희와 재결합하여 결혼할 것. 그리고 윤미란의 신약 개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윤재혁의 빚 10억을 병원에서 대신 갚아줄 것. 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병원 지분은 사회에 환원한다."
민준이 할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봤어요.
회장이 조용히 말했어요. 자신의 속죄이며 50년 전 미란에게 했던 짓을 후회한다고요. 그래서 미란의 딸 서희에게 보상하고 싶다고요.
하지만 그냥 돈만 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대요. 민준이가 직접 서희와 결혼해서 평생 책임지고, 윤씨 가문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민준이 소리쳤어요. 서희는 돈 때문에 자신을 이용한 여자라고요. 어떻게 그런 여자와 결혼하냐고요.
회장이 차갑게 말했어요. 그럼 병원을 포기하든가 하고요.
민준은 말문이 막혔어요.
회장이 말을 이었어요. 서희가 정말 돈만 보고 접근했는지는 민준이가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어요. 여자의 마음은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처음엔 계산이었어도 진짜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어요.
회장이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어요. 자신이 그랬듯이 말이에요. 처음엔 병원 때문에 미란을 이용했지만, 나중엔 정말 사랑하게 됐다고요.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요.
회장이 민준을 바라봤어요. 그의 눈에는 깊은 후회가 담겨 있었어요.
회장이 말했어요. 민준이는 자신처럼 살지 말라고요. 사랑보다 돈과 명예를 택하면 평생 후회한다고요.
여러분, 민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6장: 서희의 진실
다음 날 아침, 민준은 서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두 사람은 한강공원 벤치에서 만났어요.
민준이 입을 열었어요. 할아버지한테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고요. 서희 어머니의 과거, 아버지의 소송, 그리고 할아버지와의 거래까지 말이에요.
민준이 물었어요. 한 가지만 정직하게 대답해 달라고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진심이 있었냐고요.
서희가 고개를 숙였고 긴 침묵이 흘렀어요.
그리고 서희가 천천히 입을 열었어요.
처음엔 진짜 복수가 목적이었다고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강씨 집안에 들어가서 모든 걸 망가뜨리려고 했다고요.
민재를 만난 것도 계획이었고, 민준과 약혼한 것도 계획이었다고 했어요.
하지만... 서희의 목소리가 떨렸어요.
민준과 함께 보낸 1년이 너무 행복했다고요. 민준이 자신을 대하는 방식, 다정한 눈빛, 따뜻한 손길. 모든 게 진짜로 느껴졌다고요.
서희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결혼식 일주일 전부터 정말 괴로웠다고요. 민준을 사랑하게 됐는데, 자신은 그를 배신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다고요.
서희가 민준을 바라봤어요. 그녀의 눈에는 진심 어린 눈물이 흘렀어요.
서희가 말했어요. 미안하다고요. 정말 미안하다고요. 그리고... 사랑한다고요.
민준의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분노와 배신감 속에서도, 서희를 향한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민준은 냉정하게 물었어요. 그럼 왜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였냐고요.
서희가 고개를 저었어요. 그 돈은 받지 않았다고요.
민준이 놀라서 물었어요. 무슨 소리냐고요.
서희가 가방에서 통장을 꺼냈어요. 강철수 회장이 입금한 20억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서희가 한 푼도 쓰지 않았던 거예요.
서희가 말했어요. 처음엔 받으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어요. 민준때문에....
민준은 할아버지의 의도를 깨달았어요. 이 모든 게 시험이었던 거예요. 민준과 서희, 두 사람의 진심을 시험한 거였어요.
민준이 물었어요. 그럼 지금도 자신을 사랑하냐고요.
서희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민준도 눈물이 났어요.
민준이 말했어요. 다시 시작하자고요. 이번엔 거짓 없이, 진심으로 말이에요.
서희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어요. 정말이냐고요.
민준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할아버지 유언장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요. 서희와 결혼하고, 서희 어머니의 공로를 인정하고, 아버지의 빚도 갚겠다고요.
서희가 민준의 품에 안겼어요.
여러분, 이제 모든 게 해결된 걸까요?

7장: 새로운 균열
그날 저녁, 성도병원 VIP 라운지에서 긴급 가족회의가 열렸어요. 강철수 회장, 준혁, 수진, 민준, 민재, 그리고 서희까지 모두 모였어요.
회장이 민준의 결정을 발표했어요. 민준이 서희와 재결합해서 결혼하기로 했다고요. 그리고 윤미란의 신약 개발 공로를 공식 인정하고, 윤재혁의 빚을 병원에서 갚기로 했다고요.
순간 라운지가 얼어붙었어요.
아버지 준혁이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어요. 말도 안 된다고요. 50년 전 일을 왜 지금 인정하냐고요.
준혁이 계속 말했어요. 윤미란은 그냥 직원이었을 뿐이라고요.
준혁이 말했어요. 자신은 반대한다고요. 이사회에서도 반대하겠다고요.
그때 동생 민재가 조용히 말했어요. 자신은 형을 지지한다고요.
준혁이 민재를 쳐다봤어요. 배신감이 느껴졌어요.
어머니 수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자신도 반대한다고요. 서희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요.
저 여자는 우리 집안을 망가뜨리려고 들어온 사람이라고요.
서희가 고개를 숙였어요.
회장이 호통쳤어요. 집안을 망가뜨린 건 누구냐고요. 동생이랑 바람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냐고요.
수진이 입을 다물었어요.
회장이 선언했어요. 2주 후에 민준과 서희의 결혼식을 다시 올린다고요. 그리고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서 윤미란의 공로를 공식 인정한다고요.
준혁이 마지막으로 물었어요. 그럼 병원 후계자는 누구냐고요.
회장이 대답했어요. 민준이라고요. 유언장대로 민준이가 조건을 이행하면 병원을 물려준다고요.
민재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하지만 준혁은 달랐어요. 30년간 병원을 키워온 자신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분노했어요.
준혁이 라운지를 박차고 나갔어요. 문을 쾅 닫는 소리가 복도에 울렸어요.
회의가 끝난 후, 민준과 서희는 라운지에 남았어요.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있었어요.
서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어요. 괜찮겠냐고요.
민준이 대답했어요. 괜찮다고요.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민준의 표정은 밝지 않았어요.
여러분, 민준과 서희는 정말 결혼할 수 있을까요?

클로징
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밀을 알게 됐어요.
강철수 회장과 윤미란의 사랑. 그리고 철수의 배신. 미란의 신약 개발 공로를 가로챈 사건. 윤재혁의 복수 시도와 실패. 그리고 서희의 계획된 접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 서희가 진짜로 민준을 사랑하게 된 거예요. 민준도 서희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어요.
강철수 회장의 진짜 유언장이 공개됐고, 민준이 조건을 받아들였어요. 2주 후 결혼식을 올리고, 윤미란의 공로를 인정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요. 특히 아버지 준혁의 분노가 무섭더라고요.
여러분, 과연 민준과 서희는 무사히 결혼할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그날 밤 자정, 병원 지하 주차장.
준혁이 차에 앉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어요.
"맞아요. 윤미란 신약 개발 건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면 안 돼요. 50년 전 일인데 지금 인정하면 병원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어요."
전화 너머 목소리가 들렸어요. "원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특허권 문제도 복잡해질 겁니다."
준혁이 이를 갈았어요. "그래서 막아야 한다니까요. 결혼식을 막아야 해요."
"어떻게요?"
준혁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어요. "방법이 있어요. 윤재혁의 약점을 찾는 거죠. 소송 과정에서 불법적인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전화가 끊겼어요.
한편, 같은 시각 호텔 바에서는 수진과 민우가 마주 앉아 있었어요.
수진이 와인잔을 돌리며 말했어요. "결국 이렇게 됐네요."
민우가 그녀의 손을 잡았어요. "준혁 형이랑 이혼 절차는 어떻게 돼가요?"
수진이 한숨을 쉬었어요. "잘 모르겠어요. 형님이 재산 분할을 거의 안 해주려고 해요."
민우가 분노했어요. "형님이 너무하시네요."
두 사람의 손이 더 꽉 맞잡혔어요. 테이블 아래에서 무릎이 스쳤어요.
수진이 민우를 바라봤어요. "우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민우가 대답했어요. "잘 될 거예요. 이혼하고 나면 우리 공개적으로 만나요."
또 다른 곳, 박지은의 원룸.
지은이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민준 선생님이 서희와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가슴 한쪽이 아팠어요.
지은이 자신에게 물었어요. '나... 민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거야?'
하지만 그건 안 될 일이었어요. 선생님은 이제 결혼하는 사람이잖아요.
지은이 베개에 얼굴을 묻었어요.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윤재혁의 집.
재혁이 서재에서 오래된 연구 노트를 펼쳐놓고 있었어요. 아내 미란의 필적으로 가득한 노트였어요.
재혁이 노트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어요. "여보... 이제 곧 당신 한이 풀릴 거요. 서희가 강씨 집안에 들어가서 모든 걸 되찾을 거요."
하지만 재혁은 몰랐어요. 서희가 진짜로 민준을 사랑하게 됐다는 것을요.
재혁의 눈빛이 어두워졌어요. 그는 여전히 복수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음 화 예고
여러분, 복수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어요.
준혁이 윤재혁의 약점을 파헤치기 시작했어요. 과연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그리고 윤재혁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50년 전 신약 개발 말고도,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어요.
수진과 민우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둘의 불륜이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거예요.
그리고 박지은. 그녀의 짝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민준과 서희의 결혼식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서희예요. 아버지 재혁은 여전히 복수를 원하고 있어요. 서희는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또 한 번 선택해야 할 거예요.
다음 화도 기대해주세요!
작가의 말: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2화는 어떠셨나요? 50년 전 비밀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셨죠? 강철수 회장의 젊은 시절 사랑과 배신, 그리고 그 대가가 지금 3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어요. 다음 화에서는 더 큰 폭풍이 몰아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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